[스피커] 락포트 오라이언(ORION)

스피커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도 스피커의 성능에 감탄할 수 있다. 이런 류의 스피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스피커에 바라는 모든 것들, 예를 들어 특유의 착색이 없고,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며, 저음은 매우 낮고 깊으며, 넓은 다이내믹 콘트라스트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음악적 감동까지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굉장히 역설적인 일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런 하이파이적 특성이 완벽한 스피커가 되지만 음악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스피커가 되버리는 것이다. 그런 스피커는 머리만 움직일 뿐 가슴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반대로 일부 스피커는 명백한 음향적, 음질적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표현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예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출시된 Spica TC-50이 떠오른다. 이 저렴한 스피커는 음색이 뚜렷하고 저역의 한계가 분명하며 다이내믹에 제약이 있었지만 듣는 즐거움은 컸다.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TC-50의 많은 결점은 부각되지 않았고, 오히려 몇 안 되는 장점들만 음악적으로 잘 나타난 경우였다. 

하지만 오디오 애호가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동시에 강력하고 심오한 방식으로 음악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피커는 세 번째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스피커는 스무드한 응답 특성, 넓은 다이내믹 콘트라스트,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징, 뛰어난 저음 해상도에 감탄하면서 하이파이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음악적 표현력에 감동하게 만드는 스피커는 음질이 아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 스피커에 대해서는 음질 평가적 청취의 자세를 유지하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락포트 Technologies의 완전히 새로 설계된 오라이언이 바로 그런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는 여러가지 면에서 놀랍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오디오적 음질적인 부분을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대단히 매혹적인 음악적 감각을 들려주는 스피커라는 사실이다.


개요

$133,000의 오라이언은 락포트의 서열 2위 모델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스피커이다. 이 제품은 플래그십인 라이라(Lyra, $199,000)의 바로 아래, 시그너스(Cygnus, $70,000) 바로 위의 모델로, 에이비어2(Avior II, $47,000) 및 락포트의 엔트리인 에이트리아2(Atria II, $38,000)와 함께 락포트 라인을 차지한다. 

앱솔루트 사운드의 '하이엔드 오디오의 역사, 1권: 라우드스피커'와 지난 12월 하이엔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락포트의 설립자, 앤드류 페이어의 글에서 락포트 테크놀로지에 대해 언급했듯이, 이 회사는 스피커 제조사라기보다는 장인의 손길을 담긴 장인 공방에 가깝다. 

이는 애초부터 의도된 것으로, 페이어는 엄격한 자기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손수 제작하는 방법을 택하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타협하는 것을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1985년 설립 이래, 락포트는 스피커 설계와 성능 발전을 위한 정교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발명해 왔다.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쇼의 부스나 타 하이파이 업체들이 락포트의 스피커와 함께 제품을 전시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 2023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전시된 락포트의 오라이언 >

오라이언은 높이가 50인치에 불과하지만 상자에서 꺼낸 무게는 각각 360파운드에 달하는, 놀랍도록 컴팩트한 스피커이다. 스피커를 직접 만져보면 그 밀도를 느낄 수 있다. 애초부터,  풀레인지 3웨이 스피커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는 것이 설계의 목표였다고 한다. 

앤디 페이어가 오라이언을 위해 세운 많은 목표 중 하나는 크기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더 큰 사운드를 재생하는, 그러면서도 비교적 적당한 가정용 크기의 스피커를 설계하는 것이었다. 3년간의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라이언을 위해 최초로 설계된 드라이버는 13인치 우퍼, 7인치 미드레인지,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된 1.2인치 돔 트위터로 완성되었다. 캐비닛은 1993년 락포트가 프로시안(Procyon)을 위해 개발하여 수 년에 걸쳐 개선한 몰디드 컴포짓 인클로저 기술을 변형한 것입니다. 일반 스피커들이 평평한 판재로 캐비닛을 제작하고 조각을 접착제로 붙이는데 반해 락포트는 탄소 섬유 또는 유리 섬유로 캐비닛 모양의 외부 성형 복합 쉘을 만든다. 그리고 외부 쉘보다 작은 두 번째 내부 셸을 만들고, 외부 쉘과 내부 쉘 사이의 빈 공간은 고밀도, 고감쇠, 점탄성 코어 소재로 채워져 하나의 캐비닛이 형성된다. 이 캐비닛은 밀도, 강성, 불활성, 감쇠 기능이 동시에 뛰어난 인클로저가 된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캐비닛은 회절을 줄이고 드라이버의 웨이브 발사를 최적화하는 데 이상적인 모양을 갖게 되었다. 



이 인클로저 기술은 주조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이중 인클로저 형태의 플래그십 라이라에서 궁극적의 완성체로 실현된 바 있다. 라이라의 리뷰에서 인클로저에서 발생되는 잡음과 진동이 사라지면 스피커로부터 놀랍도록 낮은 노이즈 플로어와 그에 수반되는 매우 섬세한 해상력이 얼마나 좋아지는 지를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캐비닛 구조의 장점을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페이어는 내부 인클로저(내부 쉘)는 주조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외부 쉘은 탄소 섬유로 성형한 새로운 방식의 오라이언 인클로저를 개발했다. 외부 탄소 섬유 쉘은 알루미늄보다 마감에 훨씬 작업이 쉬운 편이므로, 이줄 쉘 인클로저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해법을 찾아낸 것이다. 


< 오라이언의 내부 쉘과 완성된 스피커의 비교 샷 >

오라이언의 인클로저는 내부 주조 알루미늄 쉘, 외부 카본 파이버 쉘, 카본 파이버 전면 배플의 세 가지 부품만으로 구성된다. 회절 감소를 위한 반경이 매우 큰 오라이언의 스윕백 배플은 락포트 스피커의 전매 특허이다. 앤드류 페이어가 내레이션을 맡은 오라이언의 캐비닛 구성에 대한 자세한 애니메이션 동영상은 락포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면에는 인클로저의 좁은 섹션에 하단부, 스피커 입력 단자 바로 위에 포트가 있다. 우퍼와 미드레인지 크로스오버 회로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오라이언은 패시브 바이앰핑이 가능한데, 락포트는 구매시 단자를 싱글, 바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 앰핑을 할 경우, 하나의 앰프는 우퍼를 구동하고 두 번째 앰프는 미드레인지-트위터 섹션을 구동한다. 드라이버 간의 주파수 분할은 오라이언 내부 크로스오버에 의해 이루어지며, 두 앰프는 모두 개별 드라이버들을 증폭하게 된다. 

인클로저 하단의 알루미늄 아웃트리거 구조물은 스피커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4개의 큰 스파이크가 아웃트리거의 모서리에 장착되고, 상단에는 잠금 노브로 덮여 있어 깔끔한 외관을 보여준다. 기본 마감은 메탈릭 블랙이며, 요청 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맞춤형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오라이언의 드라이버, 크로스오버, 인클로저에 대한 자세한 기술 정보는 설계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스닝

락포트의 기술과 업적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2019년 락포트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조쉬 클락(Josh Clark)이 직접 리스닝 룸에 오라이언을 설치했다. 설립자 앤드류 페이어는 R&D 업무를 계속 담당하고, 조쉬는 회사의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이다. 본지의 유튜브 채널(youtube.com/@TheTASmagazine)에서 오라이언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는 조쉬 클락의 영상을 직접 시청하실 수 있다. 



오라이언 리뷰를 위해 CH Precision의 M10 앰프로 패시브 바이앰프를 사용하기로 했다. M10의 놀라운 구성 유연성은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입증했는데, 이 앰프는 300W 모노 블록, 1100W의 브리지 모노 모드, 300Wpc 스테레오 앰프 또는 패시브 또는 액티브 바이앰프를 갖춘 2채널 앰프로 동작할 수 있다(후자는 옵션 입력 카드가 필요함). 개인적으로는 이 앰프를 싱글 스테레오 앰프로 사용했지만, 이번 오라이언 리스닝은 패시브 바이 앰프 모드로 이루어졌다.

오라이언과 함께 처음 몇 시간 동안은 스피커의 음향적 특성을 탐색하기보다는 중앙 좌석 바로 옆에 앉아 친구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이 환경에서 오라이언의  놀랍도록 생생한 음질과 음악과 저 사이의 벽이 모두 사라지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라이언은 단순히 "좋은 사운드"가 아니라 요즘 제작되는 음악들의 퀄리티에 대한  강력한 인상을 전달해주었다. 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 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집중하여 비판적으로 들어보니 오라이언은 분석적인 오디오 애호가적 시각으로 봐도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뮤지션의 연주와 예술성에 대한 깊게 빠져들게 만드는 방식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스피커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 사운드는 생동감이 넘치고 생생하며 예리한 음질로 음악에 생생한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이것은 정확성과 해상도와 함께 오라이언이 보여준, 가장 두드러진 음질적 특징이었다. 

사실 "정밀함"이라는 단어가 오라이언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이다. 이 스피커는 선명도, 해상도, 예리함, 생생한 사실감을 투사합니다. 모든 것이 깔끔하면서도 음의 엣지는 하나도 쏘거나 거칠지 않다. 그러나 "생생한 사실감"이라는 표현은 오라이언만큼 음악적인 몰입감을 만들지 못하는 다른 스피커에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라이언과 그런 스피커와의 차이점은, 오라이언의 경우 깨끗한 선명도와 매우 높은 해상도의 디테일을 가지고 있지만  직선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분석적인 사운드는 아니다. 오히려 오라이언은 귀를 시리게 하거나 메탈릭한 딱딱한 소리가 없는, 완전히 리퀴드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음악을 풀어낸다. 이는 아마도 스피커의 왜곡이 매우 낮기 때문일 것이다. 예리하고 풍부하고 디테일한 사운드와 매우 낮은 왜곡, 눈부심 없는 사운드의 조합이 짜릿한 청취 경험을 선사한다. 이 스피커는 중음역대와 고음역대의 에너지를 충분히 표현하면서도 밝거나 피곤하지 않게 들린다. 오라이언은 음색, 미세한 디테일, 다이내믹 등 고해상도와 편안함을 결합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오라이언에는 매우 특별한 또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앞서 오라이언의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프레젠테이션이 동시대 음악 제작의 느낌을 전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스위트 스팟에서 멀리 떨어진 배경 음악을 듣고 있는 지금도 오라이언의 '생동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특성은 상당 부분, 스피커의 과도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믿게 되었다. 오라이언이 재현하는 트랜지언트는 라이브 음악에서 듣는 것처럼 어택과 감쇠가 대단히 빠르다. 트랜지언트의 모든 에너지가 동일한 순간에 듣는 이에게 전달되는 것처럼 들리며, 감쇠 속도도 똑같이 빠르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다수 다른 스피커들에서는 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분산되어 동적 임팩트가 죽어있는 것처럼 들린다. 다른 많은 스피커에서는 드라이브 유닛과 인클로저에 저장된 에너지가 트랜지언트 이후에 방출되어 음악의 생생한 스냅과 즉각성을 빼앗고 두께와 선명도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다.

오라이언의 채찍처럼 빠른 과도 응답 재생이 드럼에서 가장 분명하게 들렸다. 스네어 드럼의 팝은 갑작스러운 공격과 순식간에 쇠퇴하는 느낌을 주었다. 음악적 효과는 음악의 리듬 흐름, 역동적인 변곡, 드러머와 솔로 연주자의 상호 작용에 대한 인식을 높아지게 만들었다.  많은 유형의 음악에서 드러머는 종종 스네어에서 크로스 스틱 비트를 연주하여 에너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리듬의 백비트를 강화한다. 그런 두 가지 좋은 사례가 있다. 위대한 카운트 베이시의 LP, <88 베이시 스트리트, 88 Basie Street>에 수록된 'Contractor Blues'에서 조 패스의 솔로 중간에 드러머가 크로스 스틱을 치면서 패스와 밴드가 스윙 그루브에 푹 빠져들 때가 그런 경우이다. 두 번째 예는 기타 솔로가 후반부에 나오는 다이애나 크롤의 <라이브 인 파리>에 수록된 'I love being here with you'이다. 오라이언의 놀라운 트랜지션 재생은 크로스스틱 비트를 매우 선명하고 임팩트 있게 재현하여 에너지를 고조시키고 리듬을 강조하는 의도된, 그리고 스릴 넘치는 효과를 낳았다. 앞서 오라이언을 음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스피커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이런 의미이다. 단순히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의 표정까지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작은 예일 뿐이며, 일반적으로 드럼은 일관되게 짜릿하며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스위트 스팟에서 큰 소리로 듣든, 다른 방에서 배경 음악 재생 정도로 듣든 상관없이 오라이언의 이런 퍼포먼스는 대단히 훌륭했다. 강한 스네어 비트로 리듬을 강조하는 독특한 스타일 덕분에 '스냅 크래클'이라는 별명을 지닌 위대한 드러머, 로이 헤인즈(찰리 파커, 레스터 영과 함께 연주했으며 9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음)의 연주를 들어보자. 헤인즈가 칙 코리아, 게리 버튼, 팻 메테니, 데이브 홀랜드와 함께한 <라이크 마인즈(Like Minds>의 수록곡 '윈도우스(Windows)'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모습을 들을 수 있다. 헤인즈의 집요한 추진력은 이 위대한 솔로이스트들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듯 하다. 이 앨범의 스릴 넘치는 공연은 오라이언을 통해 음악적 상호 작용이 더욱 강화되었기 때문에 더욱 스릴넘치게 들렸다. 오라이언이 일상적으로 제공하는 음악적 보상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다른 스피커도 '빠르긴 하지만' 오라이언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과도음을 일관성 있게 재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라이언만큼 빠르게 또는 깊이있게 소리의 사그러듬을 재현해내지 못한다. '음과 음 사이의 침묵'이라는 진부한 표현은 음악적 사실주의에서 의외로 중요한 요소이며, 오라이언은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오라이언의 뛰어난 다이내믹 성능의 대부분은 무소음에 가까운 인클로저와 함께 첨단 드라이버 기술에서 기인하는 에너지 저장이 없는 스피커 설계 덕분이다. 스피커 내의 에너지 저장이 거의 없고, 깊은 정적이 수반되기 때문에 정적과 음악적 피크 사이의 대비가 넓어져 일시적인 스냅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라이언의 과도 응답 특성이 인상적인 또 다른 이유는 스펙트럼의 상하좌우에 걸쳐 과도 충실도가 연속적이라는 점이다. 즉, 오라이언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만 뛰어난 과도 응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악기나 연주하는 음역대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전 대역에 걸쳐 뛰어난 과도 응답을 보여주었다. 오라이언으로 듣는 음악들은 라이브 음악의 특징인 "스냅"과 즉각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음질은 어떤 음악이든 상관없이 오라이언의 특징이다. 이 스피커의 순간적인 성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녹음으로 스파이로 자이라의 <Got the Magic>에 수록된 "Havana Moonlight"을 꼽을 수 있다. 이 뛰어난 레코딩의 퍼커션과 어쿠스틱 기타는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즉각성을 보여준다. 

오라이언의 어택과 디케이의 속도는 스피커의 명료함과 선명도에도 큰 기여를 한다. 여러 현악기가 동시에 복잡한 악절을 연주하는 녹음을 들어보면 각 악기 라인이 새롭게 선명하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러 파트가 번지지 않고 각 악기의 기여도가 깨끗하고 선명하게 재생된다. 좋은 예로 루스 무디의 앨범 <These wilder things>에 수록된 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곡 'Dancing in the dark'를 편곡한 녹음을 들 수 있다. 이 편곡에는 기타, 만돌린, 피치카토 바이올린, 어쿠스틱 베이스가 등장하며, 아웃트로에서 이들 사이의 경쾌한 상호작용이 돋보인다. 오라이언은 각 악기를 흐릿하게 뒤섞지 않고, 하나하나 분리하여 그대로 유지한다. 

이런 스피커 성능의 부차적인 요소들만 너무 강조하는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특징들이 낳는 음악적 효과는 매우 심오하다. 오라이언의 특징들은 음악에 놀라운 현장감과 사실감을 불어넣으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억지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음악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리듬감 있는 흐름과 에너지 감각은 아주 이례적인 수준의 퀄리티인데, 심지어 초고가의 가격을 무시한 억대의 스피커들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흔히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피커는 편안하고 음악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피커들이 선사하는 음악 체험에 완전한 음악적 몰입감을 들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첫 단락에서 언급한 스피커가 바로 이런 종류의 스피커들이다. 스피커가 얼마나 섬세하고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줄 수는 있지만 듣는 사람들이 음악 공연 자체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상태에는 이르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이는 음악에 대한 사운드의 비뚤어진 승리나 다름없다. 반대로 매끄럽고 리퀴드한 사운드의 스피커는 음악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생동감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그루브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느낌은 부족하다. 오라이언은 예리함과 편안한 몰입감이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여, 이 잘못된 이분법적인 스피커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오라이언의 저음 성능은 다른 요소들에서 보여준 성능 수준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민첩성과 피치 해상도의 정확성을 보여준다. 장 뤽 퐁티, 알 디몰라, 스탠리 클라크는 올 어쿠스틱 트리오 앨범인 <The Rite of Strings>에서 빠른 유니즌 프레이즈를 연주한다. 오라이언은 더블 베이스의 음정과 다이내믹을 매우 선명하게 재생하여 이러한 유니즌 악구들을 놀라운 수준의 음악으로 들려준다. 세 악기의 음색, 레지스터, 다이내믹 엔벨로프가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악기들 각각 모두 선명하고 정밀하게 재생된다. 오라이언은 특히 피치 해상력이 뛰어나 베이스 악기의 어택과 디케이가 하나도 흐트러지거나 번지지 않고 사실적인 베이스 음색으로 재생해주었다. 저음이 흐려지지 않아 베이스 연주자의 연주를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 중에는 저음의 깊이감 확장이나 강력한 저음 임팩트를 강조하는 스피커들은 있지만, 오라이언만큼 음악적으로 만족스러운 최하위 옥타브의 해상력을 갖춘 스피커는 없을 것이다.

락포트 스피커들의 특징은 중역과 고역의 사실적인 재생과 더불어 편안하고 리퀴드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점이다. 오라이언에서도 그 전통이 이어져 악기의 질감이 매우 깨끗하고 섬세하며 입자나 딱딱함이 없다. DG 발매한 힐러리 한의 특별한 다이렉트 디스크 LP, <Retrospective>를 들어보면,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오라이언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재현된다. 악기의 질감에는 풍부한 색감, 밀도감, 따뜻함이 모두 담겨 있다. 오라이언으로 재생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는 제가 들어본 음악 중 가장 생생하게 재현된 음악 중 하나였다.

고음도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지나친 밝기를 쏟아내지 않으면서도 생동감 있고 활기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라이언은 심벌즈의 내부 해상도나 고주파 성분이 있는 타악기와 같은 매우 미세한 고음 디테일을 재현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능숙하다. 잭 디조넷의 부드러운 심벌즈 브러시 연주를 들어보면 오라이언이 심벌즈의 질감과 내부 디테일을 일련의 고음역의 과도 응답의 사운드처럼 들리지 않고 심벌지의 본연의 악기 소리로 얼마나 훌륭히 재현해내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오라이언의 뛰어난 설계와 재생 능력을 감안하면, 사운드 스테이징 또한 당연히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그저 단순히 좋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라이언의 무대는 넓고 깊으며 이미지 배치가 정밀하여 단순히 소리를 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악기를 리스닝 룸의 정확한 위치에 놓는 정위감으로 사실적인 악기의 존재를 눈 앞에 만들어낸다. 중앙에 배치된 보컬은 그 존재감이 놀라웠는데, 네덜란드 블루스 뮤지션 한스 테싱크의 앨범 <Jedermann Remixed>은  많은 시스템들에서도 좋은 음을 듣기 쉬운 음반이지만 오라이언을 통해서는 촉감이 그런 스피커들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앨범을 비롯한 많은 녹음들에서 악기는 이미지 주위에 작은 공기의 숨쉬는 공간을 그려내어 음악적 사실감을 더해주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오라이언이 만드는 공간 이미지는 스피커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악기가 3차원 공간 속에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오라이언은 또한 적절한 공간 스케일로 더 큰 음악을 묘사해주었다. 키스 존슨의 176.4/24비트 녹음으로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존 윌리엄스 앳 더 무비>에서 모튼 H.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의 웅장하고 광활한 음향에 큰 브라스 튜티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들을 수 있다. 

7년 전에 리뷰한 이후로 락포트의 라이라(Lyra)를 들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소스와 앰프가 다른 공간에서 라이라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 기억으로는 오라이언이 조금 더 예리하고 라이라가 조금 더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기억에 라이라는 제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조나단 발린이 말했듯이 조금 더 달콤하고 감미로운 느낌이다. 라이라는 작은 음량에서의 해상도 또한 더 미세하고 섬세하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락포트 만의 고유한 드라이버들과 인클로저 기술의 장점과 같은 기술적 태생의 제품임을 명백히 보여준다.


결론

스피커는 사용자와 음악 사이의 필터와 같아서 음색에 색을 입히고, 다이내믹을 뭉개고, 과도현상을 번지게 하고, 기타 수많은 결함을 만들어낸다. 모든 스피커는 이러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스피커일수록 그 정도가 덜하다. 오라이언을 사용하는 동안 이 스피커가 이러한 여러 파라미터들에서 음악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라이언은 소스에 대한 놀라운 투명성 외에도 음역대 정확도, 고음에서 저음까지 유기적인 대역의 일체화, 다이내믹 등 음악적 사실감을 구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역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다이내믹의 우수성은 경쟁 스피커들과 차별화되는 오라이언만의 강점으로, 음악의 트랜지언트 특징들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 순간 순간 제대로 재현해줌으로써 음악적으로 엄청난 보상을 해준다. 오라이언의 트랜지언트 '스냅'은 어떤 가격대의 스피커도 구현할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을 음악에 불어넣어 준다. 정전식 스피커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스냅을 들려주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과도현상 뒤에 무게감이 부족하여 "뼈대만 앙상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가격 대비 적당한 크기가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오라이언은 더 큰 스피커가 어울리지 않는 거실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스피커이면서도 세계 정상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우아한 모양과 유기적인 곡선으로, 오라이언은 직사각형 상자처럼 방을 지배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 

락포트 오라이언은 리뷰를 위해 우리 집에서 사용해 본 최고의 스피커 5개 중 하나이며, 그 5개 중에는 록포트의 라이라도 포함되어 있다. 오라이언은 기술적 성취도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변함없이 사운드가 선사하는 강력한 음악적 연결이 마음에 드는 스피커이다.



TECHNOLOGY


락포트는 단순히 기존 부품들과 제작 방법을 활용하여 오라이언을 만드는 대신 오라이언 전용 드라이버를 모두 새로 설계하고, 새로운 캐비닛 제작 방법을 개발하는, 무려 3년에 걸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인클로저로 전 주파수 대역에 걸쳐 낮은 왜곡이 구현된 3웨이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런 스피커는 대형기 설치가 힘든 대다수 가정 환경에 적합할 것이다.

가장 먼저 고려한 설계 사항은 우퍼 크기였다. 페이어는 저음역의 본능적인 그립감을 구현하기 위해 우퍼 지름을 13인치로 잡았다. 이 선택으로 인해 락포트가 일반적으로 사용해 온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보다 약간 더 큰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오라이언의 7인치 미드레인지이다(라이라는 6인치지만 대신 2개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사용). 오라이언의 더 큰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재생 대역의 낮은 주파수에서 우퍼의 다이내믹에 매끄럽게 연동하는, 더 큰 다이내믹 성능을 가져왔다. 실제로 크로스오버 포인트도 140Hz로 매우 낮다.

미드레인지는 또한 트위터와의 연결에서도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1800Hz으로 설정되어 트위터와 연결된다. 통상적인 미드와 트위터의 크로스오버는 2.2kHz에서 3kHz 사이에 존재한다. 페이어는 각 드라이버가 재생 대역의 가장 낮은 주파수에서 최고의 다이내믹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크로스오버 지점을 낮추도록 드라이버를 설계했다. 이처럼 낮은 주파수에서 트위터가 미드레인지와 크로스오버가 되는 것은 오라이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완전히 새로운 트위터 설계 덕분에 가능했다. 베릴륨 돔 트위터는 25kHz 이상으로 재생 대역을 넓게 확장할 수 있지만, 페이어의 관심사는 2kHz에서의 동작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이 트위터의 직경은 일반적인 26mm가 아닌 31mm이며, 전면에는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웨이브가이드는 3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드라이버의 감도를 높여 주어진 음압 레벨을 출력하기 위한 앰프의 출력이 훨씬 적어지도록 만든다(이는 트위터의 발열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둘째, 웨이브가이드는 재생 대역의 저점 주파수 대역에서 트위터 재생음의 분산을 좁혀, 트위터의 분산이 미드레인지 작동 범위의 상단에서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분산과 더 자연스럽게 일치하도록 만든다. 셋째, 웨이브가이드는 더 큰 돔과 함께 트위터에 재생 대역의 낮은 주파수 부근에서 훨씬 더 큰 다이내믹 능력을 불어넣는다. 2kHz 부근에서 한층 향상된 트위터의 다이내믹 성능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최상위 대역 다이내믹 성능과 보다 더 잘 어울린다. 이러한 전반적인 설계 방식은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크로스오버 지점에서 동적인 대역 불일치를 없애준다. 즉, 나머지 주파수 스펙트럼(중저역)에 비해 다이내믹이 제한된 주파수 대역(트위터 재생 대역의 낮은 주파수 영역)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웨이브가이드는 트위터의 돔 자체 크기보다 훨씬 더 넓은 구경의 돔과 같은 성능을 가져온다. 



<오라이언 전용으로 개발된 새 트위터와 새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드라이버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2000년대 초 페이어가 개척한 탄소 섬유 샌드위치 구조에서 발전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형태의 드라이버들은 오늘날 하이엔드 스피커들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20년 전에는 독보적인 기술이었다. 매우 얇고 가벼운 탄소 섬유 스킨이 폼 코어를 감싸고 있으며, 그 결과 빔 섹션은 고강도, 고강성이면서도 대단히 가벼운 무게를 유지한다. 오라이언의 대형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는 새로운 유형의 탄소 섬유 원단이 사용되었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낮은 크로스오버 주파수 때문에 드라이버를 2웨이 스피커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처럼 제작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 더 크고 견고한 바스켓, 더 큰 열 배출, 더 높은 출력 처리 능력이 필요했다. 모든 락포트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서스펜션 시스템의 ‘마찰’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마찰"은 드라이버가 매우 낮은 수준의 신호에 응답할 수 없는 임계값을 야기하여, 음악 해상도를 감소시키고 과도 응답의 속도를 억제한다. 결과적으로 서라운드가 매우 좁고 서라운드가 콘에 부착되는 부분과 서라운드가 바스켓에 부착되는 부분의 두께가 달라진다. 페이어는 이상적인 파라미터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수 년 동안 서라운드 재질, 모양, 두께 프로파일을 모델링해 왔다. 오라이언의 7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전반적인 개념과 실행은 플래그십 라이라의 6인치 유닛과 매우 유사하다. 두 드라이버 모두 측정 가능한 왜곡은 -60dB로 놀랍도록 낮은 수치를 자랑한다. 트위터의 3차 고조파 왜곡은 -75dB로 역시 놀라울 정도로 낮은 왜곡을 보여준다. 그리도 또 다른 놀라운 특징은 오라이언의 미드레인지 응답이 불과 ±0.25dB 편차 이내로 전체 대역에 걸쳐 평탄하다는 점이다(페이어는 주파수 응답 측정 그래프를 직접 보내주었다). 이보다 더 평탄한 스피커는 없다.


<오라이언 전용 13인치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우퍼>


베이스 드라이버는 가능한 한 가벼운 콘으로 넓은 표면적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스피커의 전체 감도는 사실상 우퍼의 감도에 의해 결정되므로, 이 새로운 우퍼를 만들 때 고감도가 설계를 목표로 잡았다. 오라이언의 우퍼 감도는 94dB로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이를 통해 전체 시스템 감도는 90dB로 완성되었다. 저손실 서스펜션과 결합된 대형 모터와 탄소 섬유 샌드위치 콘 구조 등 이전 락포트 우퍼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다.



다음으로 인클로저를 살펴보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라이언은 하나의 거대한 알루미늄 주물로 만들어진 내부 쉘과 외부 구조물인 탄소 섬유 쉘이 있는 이중 쉘 인클로저를 갖추고 있다. 그 사이의 공간은 약 52kg 분량의 락포트 독자 소재인 하이-히스테리시스 점탄성 코어 소재로 채워진다. 이 소재는 오라이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으며, 라이라의 소재와도  다릅니다. 알루미늄 내부 하우징은 단일 피스로 주조되어 있으며, "현수선 형태의 프로파일"로 제작된 미드 레인지 챔버, 내부 브레이싱 및 외부 표면의 리브가 구조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하우징과 코어 소재 사이의 표면적을 증가시켜 댐핑까지 향상시켜준다. 



배플은 카본 파이버 소재로, 구조물을 붙이는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하여 장붓 구멍과 장부 조인트가 결합되어 내부 쉘 전면에 장착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우퍼 장착 표면이 배플 자체보다 약간 더 크기 때문에 우퍼의 직경을 커버하기 위해 배플에 "보스"(원통형 돌출부)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클로저는 나사나 조인트를 위한 기구물 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는 3개의 피스로 완성되었다. 이런 구조의 캐비닛 디자인은 밀도가 높고, 단단하며, 불활성이고, 감쇠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모양을 드라이버 배치, 이상적인 음파 분산 및 낮은 회절에 최적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 라이라(약 260kg)의 이중 알루미늄 인클로저만큼의 진동 억제력은 아니지만 오라이언의 캐비닛 성능에 거의 라이라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클로저 후면에 설계된 포트는 27Hz로 튜닝되어 있지만 락포트의 고유한 배치 설계를 통해 롤오프가 첫 번째 옥타브에서 20Hz(무반향)까지 12dB/oct 기울기로 구현되어, 설치 공간에서의 응답 특성을 향상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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