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다인오디오 컨투어 20 블랙 에디션 (Contour 20 Black Edition)


매우 정확한 음악성

다인오디오 컨투어 20 블랙 에디션



다인오디오 'Contour 20 블랙 에디션'(이하 Contour 20 BE)은 겉보기에 기존 Contour 20, Contour 20i와 똑같이 보인다. 하지만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이 블랙 에디션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다인오디오는 전통적 명기 제품들에 새로운 옵션을 부여하거나, 때로는 한정판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의 매력적인 옵션의 특별 에디션 스피커를 내놓는 것으로 큰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말, 발매한 Contour Legacy는 1,000조 한정판도 이미 매진되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아직 이 스피커의 구매가 가능하지만, 환상적인 사운드의 이 클래식 모델을 원하다면 서둘러 매장으로 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 신제품 Contour 20 BE는 이와 같은 제한없이 정규 모델로 발매되는 스피커라서 의사 결정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는 선택의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채워야 할 큰 갭

활용도가 높은 북쉘프 크기의 스피커에 캐비닛과 드라이버를 모두 멋진 검은색으로 칠하는 것만으로는 ‘에디션’이라 하기에 부족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인오디오가 Contour 20을 백지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 구상하고 다인오디오의 모든 기술과 지식을 쏟아부은 것이다. 그 결과, Contour 20i와 Confidence 20 사이에 생긴 (성능적으로나 가격적으로) 꽤나 큰 빈 간격을 채워주는 스피커가 탄생하게 되었다.



Contour 20i와 블랙 에디션은 눈에 띄는 큰 차이점은 없지만, 여러 면에서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블랙 컬러로 바뀐 점을 꼽을 수 있다.  올 블랙 래커로 마감된 캐비닛은 트위터의 블랙 전면 플레이트, 전면 배플의 블랙 알루미늄 플레이트, 후면 단자 주변의 블랙 플레이트 등 부품들이 블랙으로 되어 있다. 아름다운 만듦새를 자랑하는데 생각만큼 칠흑같이 검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소재, 특히 아노다이징 처리된 전면 플레이트의 반사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목표가 단순할수록 그것을 구현하기란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음악성을 절대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정확하고 정밀한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다. 장시간 청취해도 귀가 피곤해지면 안되고, 거슬리는 점이 느껴지지 않는, 대단히 사실적이며 신뢰할 만한 음을 동시에 들려주어야 한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목표인 셈이다. 물론 Contour 20i가 이미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스피커에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차원이 달라진 부품들

더욱 뛰어난 사운드, 더 많은 디테일 등, 트위터에서 업그레이드된 동적 특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설계팀은 매우 디테일하고 정밀한 특성을 자랑하는 Esotar3 트위터를 적용했다. Esotar 3는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 대형 후방 챔버, 다인오디오만의 Hexis 기술(진동판 후면에서 발생하는 공명을 분쇄함), DSR 코팅 패브릭 진동판을 갖추고 있다.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역동성과 트위터의 디테일 재현 능력이 모두 향상된다고 한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기존 18W55 베이스 드라이버의 새로운 변형이다. 이 유닛은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하고 MSP(마그네슘 규산염 폴리머) 다이어프램을 사용해 부품 뒷면의 공기 흐름을 개선했으며 유리 섬유 코일을 사용했다. 다시 말해, 정확도와 역동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소자의 감도 또한 몇 dB 정도 높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좀 더 감도 사양이 좋아졌고 훨씬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스펙을 찾아보는 이들은 이런 내용들이 기술 사양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성능 개선은 스펙보다는 저음의 선형성이 증가하고 이것이 측정 결과에 그 효과를 보여준다.



이 스피커는 또한 Mundorf 부품들을 사용하여 새롭고 매우 심플한 크로스오버를 적용했다. 3.6kHz의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12dB 필터가 동작하며, 개선된 부품들과 회로 기술을 통해 임피던스, 위상 또는 EQ 보정이 전혀 필요 없게 되었다.


스피커 배치

각 스피커의 배치에 대해서는 여러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스피커를 몇 개의 좋은 스탠드에 설치하고 거실 바닥에 있는 테이프 표시 위치에 배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표시는 댐핑된 뒷벽과의 60cm 떨어진 거리를 표시한 것으로, 대다수 컴팩트 스피커와 잘 어울리며, Contour 20 BE에도 적합했다. 청취 위치를 향해 몇 도 각도를 조정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홀로그램이 더 좋아지고 각 악기에 대한 집중도도 더 좋아졌다. 또한, 이 스피커를 공간 안쪽으로 더 끌어내는 시도도 했는데, 예상보다 저음 레벨이 더 탄탄해지고 때로는 웅장하게 사운드 스테이지가 형성되어 훌륭한 효과를 맛볼 수 있었다. 리스닝 룸 한가운데에 스피커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을 한 번 상상해보시라!



사운드 퀄리티

이 케이스처럼 스피커가 작을 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저음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마도 많은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베이스 드라이버와 로운 대형 위상 반전 포트 덕분에 Contour 20 BE는 베이스 부분에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가장 까다로운 녹음에서도 저음 재생에 요구되는 성능들을 충분히 통과해낸다.

Submotion Orchestra가 Variantions에 맞춰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는 부분에서는 맨 아랫부분의 낮은 저음의 음표 몇 개가 빠진 듯 들릴 수도 있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음은 단단하고, 균형잡혀 있으며, 매우 잘 컨트롤된 탄력적인 저음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저음도 처리할 수 있다. 볼륨을 높여 소리가 아주 커져도, 역동성은 여전히 뛰어난데, 스피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제력을 잃는 모습을 절대 찾아볼 수 없었다.

 Contour 20 Black Edition은 출력이 작은 앰프로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스피커지만, 소출력 앰프는 이 스피커의 모든 잠재력을 완벽히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한 너무 깨끗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들려주다보니 평소 듣던 볼륨 보다 훨씬 더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음악을 재생하기만 하면 스피커가 아낌없이 소리를 내주니 듣는 이가 멈출거나 주춤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스피커의 기본 특성이나 성능은 하나도 음을 퇴색시키거나 변색시키지 않는다.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점점 음악듣기가 즐거워질 뿐이다.

 밸런스는 매우 중립적이고 완벽하여 아름다운 균형감을 선사한다. 이 사운드를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마도 차분하고 조용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사운드이다. 정확한 현장감 재현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더하지 않고, 고음이나 파티용 저음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음악의 가장 깊은 생명력을 이끌어낸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정확하고 홀로그래피 이미지도 훌륭하지만, 실제로 눈에 띄는 것은 개별 녹음의 공간적 감각, 크기, 음색의 큰 차이이다. 스피커 자체의 컬러링이 거의 없어서 녹음된 사운드가 스튜디오에서 들렸던 것처럼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원래의 소리 그대로 들린다.&

 이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자마자 약간 뒤로 물러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사실은 모든 목소리와 악기 주변을 에워쌓은 공기감, 분위기를 완벽히 느낄 수 있었고, 소음이나 왜곡, 공진의 흔적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스피커가 음악적으로 매우 다재다능하긴 하지만 북쉘프 스피커는 태생 자체가 테크노, 하드 일렉트로니카, 메탈 같은 음악들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은 항상 뒤따른다. 물론 모든 유형의 음악을 재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컨투어 20i BE는 정확성과 정밀성 그리고 넓고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보여주는 음악들을 재생하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면 음악적으로는 좀 조용하고 차분해야겠지만, 이런 정숙성으로 인해 오히려 역동적인 면모가 훨씬 더 잘 부각될 것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운드

Dynaudio의 새 스피커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대는 당연한 일이다. Contour 20BE 처럼 작지만 그래도 더 큰 Contour Legacy가 떠오른다. 더욱 풍부한 사운드와 더욱 깊어진 저음이지만, 음악적 통찰력과 정밀성은 이 스피커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다인오디오의 음악성에 좀더 깊숙이 다가가기 위해 저는 친구들과 함께 호프 앙상블의 '블라구텐'을 들어본다. 스튜디오 녹음으로 매우 음악적이면서도 조용히 차분한 사운드의 연주이다. 피아노의 터치와 그에 따른 음색은 매우 아름답고, 마티아스 아이크의 독특한 트럼펫 음색도 마찬가지이다. 악기들은 사운드스케이프에 아름답게 자리 잡았고 그 주변에 많은 울림들이 잘 살아있었다. 타악기에는 번개같은 순간적인 에너지가 있지는 않지만 음상 속의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맛있는 향신료 냄새와 분위기가 나타난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고 아름다워서, 듣기에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Infected Mushroom의 Deeply Disturbed를 틀었는데, 스피커에서 가격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었다. Contour 20 BE는 라이브적이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충분한 파워를 주면 첫 인상과 달리 완전히 반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갑자기 엄청난 압력이 느껴지고, 귀를 두드리는 듯한 역동성,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리듬, 그리고 거의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연주 스타일이 느껴졌다. 이는 스피커가 음악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때 생기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하며 약간은 경건한 음악으로 바꾸었다. 에밀리 니콜라스의 '바이(Bye)'를 들으면서 다시 소파에 기대앉아 넓고 강렬한 사운드 스테이지에 푹 빠졌다. 보컬은 완벽하게 개방감 넘치는 사운드로 재생되며 초고해상도 스피커에서나 들을 수 있는 세련미를 느낄 수 있었다.

벤 하퍼의 노래 'Like A King'에서는 뛰어난 현악 사운드와 매우 정확한 드럼 연주를 들려주는데 특히 경쾌한 스네어 드럼이 인상적이었다. 이 보컬은 매우 쉽게 들리면서도 트랙이 끝나갈 무렵 보컬이 얼마나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지에 감탄하게 되었다.


결론

최근 몇 년 동안 다인오디오에서 성공적인 모델이 많았으며 2024년 겨을에 발매한 Contour Legacy는 단연 그 중 최고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인오디오는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정확하고 음악적인 스피커를 만들어냈다. 충분히 큰 출력의 앰프가 있다면 실제로 상당한 음악적 즐거움을 들려준다.



이 블랙 에디션의 북쉘프는 Confidence와 Contour 20i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소형 스피커로도 역동성, 강렬함, 거실 전체를 사운드로 채우는 능력을 보여주어 슬림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에 비견되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블랙이 주는 어둠의 세계로 오시는 것을 환영한다!



'컨투어 20 블랙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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